United Kingdom
6월말의 날씨는 조금 쌀쌀했다. 런던은 다른 유럽의 도시들과는 다르게 youth hostel보다는 한국민박집이 더 저렴하였다. 아침과 저녁을 한식으로 제공받아서 무엇보다도 여행으로 한국음식에 굶주린 나에게는 넘 행복한 곳이었다. 예약도 없이 그저 공항에서 한국민박집사람을 우연히 만나 갔었다.

버킹엄궁-여왕이 살고 있는 버킹엄궁의 위병교대식은 모든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시간정도의 식이 거행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몇시간전부터 전망좋은 자리를 맡기위해서 담장에 붙어있었다.빨간색의 옷과 긴털모자가 인상적이었다.

대학의 도시 캠브리지는 런던에서 버스로 쉽게 갈 수 있다. 도시전체가 대학 캠퍼스로 이루어진 곳이라서 학생들의 움직임과 잔디밭에서의 여유가 참으로 부러웠다.

월드컵경승에서 우승한 브라질의 사람들은 피가딜리서커스와 런던시내의 곳곳에서 브라질국기를 흔들며 축제를 즐겼다. 월드컵주체국의 국민으로서 그 축제를 부러워하면서 몇시간을 넋이 빠지게 구경했다. 그들의 쌈바 몸짓은 열정 그자체였다.

대영박물관에는 세계여러곳의 문화 보물들이 옮겨져 있었다. 그리스관과 이집트관은 이곳이 영국이 아닌 것 같은 인상을 주기도 했다. 특히 이집트여행때 보았던 머리없던 많은 석상의 머리가 여기에 있는것이 참으로 안타깝기도 했었다. 강대국의 힘으로 약탈한 보물들을 자기네것인양 전시하는 것이 보기에 좋지는 않았다.

개인주의 영국-신사의 나라 영국에는 신사가 별로 없는 것 같다. 신사적이기 보다는 자기것만지키고 조금은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것 같다. 신형 지하철에는 좌석에 팔걸이가 있을 정도다남들에게 조금도 피해를 주지 않고 나와 남을 확실히 구분할려는 이사람들의 성향인것이다.

도버해협을 건너기 위해서 빅토리아스테이션에서 버스표를 구입했었다. 그런데 직원이 발권한 날짜에는 버스가 운행하기 전의 날짜였다. 터미널에서 그 사실을 알게되었고 다음날 여행사에서 항의하며 환불과 그로인한 손해배상을 요구했으나 그들은 환불만 가능하다며 손해배상을 절대로 불가능하다는게 그들의 입장이었다. 언성이 높아가며 사무실에서 욕해가며 싸워봤지만 역시 한국만큼 서비스가 좋은곳은 없었다. 영국은 손님이 왕이 아니었다. 억울한 나는 파출소와 터미널에 항의를 해보았지만 그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사관직원과 함게 법적인 대응을 해야한다는 얘기뿐이었다. 그로인해 나는 런던에서 이틀을 더 머물게 되었다.

"런던이다. 더운곳에서 다시 추운곳으로 왔다. 신사의 나라영국이라지만 거리는 우리나라보다도 더럽다. 도시는 크지만 거리의 사람들에게서는 여유가 없어보인다. 과거의 해가 지지않는나라 영국이였지만 지금은 진짜로 해가 늦게 진다. 10시가 넘어서야지 어두워진다. 교과서에서 보던 영국의 국회의사당, 런던타워, 타워브릿지, 박물과, 버킹엄궁전.....호주와 비슷한게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그렇게 신기하게 생각되지는 않는다. 유럽여행의 첫단추라서한국민박집에 왔다. 나누나 오랜만에 먹는 한국음식 나누는 한국대화. 한국이 터키에게 월드컵 3위자리를 양보했지만 여기는 브라질의 우승으로 거리는 진짜로 시끄럽고 너무나 부럽다. 역시 영국에는 비가 온다. 춥다. 3일간의 여유를 즐기며 내일의 출발을 준비하면서 마지막밤을 보낸다."
-2002.7.1-